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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상윤은 장민에게 청해서 같은 곡장 밑에서 일하던 고순(高順)을 불러달라고 청했다.

작성자
asdf
작성일
2016.12.1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730
내용
백상윤은 장민에게 청해서 같은 곡장 밑에서 일하던 고순(高順)을 불러달라고 청했다. 고순에게 인사를 했지만 무뚝뚝한 표정의 그는 과묵한 성품인 듯 함부로 입을 열지 않는다. 상윤도 곡장 밑에서 같이 일할 때 꼭 필요한 말만 하는 그의 모습을 수차례 겪어봤기 때문에 답답하거나 불쾌하지 않았다. “현재 연합군의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초전 연승하며 기세 좋게 선비 부족의 영토로 깊숙이 진출한 것과 달리 한(漢) 제국 남흉노 연합군이 처한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당장은 우세를 보이는 것 같지만 단석괴가 마음을 달리 먹으면 적지 한가운데에 고립되고 만다. 어째서 그렇게 잘 아냐고 물으면 상윤이 자신이 단석괴의 입장으로 가정하여 궁리했기 때문이다. 조상대대로 내려온 가르침에 충실하여 상윤은 대적하는 그 사람 자체를 알고 이해하고자 했다. 그래야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할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면 잘 드러나지 않는 약점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상윤이 수집하는 일부 정보만 보아서는 알 수 없다. 좀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직접 겪으면서 그에 따라서 대응 방법을 찾을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없었다. 이미 원하는 대로 판을 만든 단석괴는 연합군이 공들인 함정에 걸려든 이상 빠르고 효과적으로 승부를 내려고 할 것이다. 보통의 수단으로는 결코 위기를 모면할 수 없다.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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